엄마의 환갑이 2월 초로 다가왔다. 아빠 환갑 때는 환갑을 어떻게 치르는 것인지 몰라 남들이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며 소란을 피웠지만, 올해 엄마의 환갑은 간소히 가족들만 모여 치르기로 결정하고 특별한 선물을 해드리기로 결정! 나는 엄마가 원하던 서유럽 쪽으로 여행을 보내드리기로 했고, 동생은 오래된 골동품 휴대폰을 바꿔드리기로 결정했다.
다음 달 환갑을 앞두고 여행사를 운영하시는 고모 도움을 받아 유럽 여행 패키지를 확인해 구입했다. 동생 역시 지난 주말 요즘 유행하는 터치폰으로 휴대폰을 사가지고 왔다. 나 또한 터치폰이 아니라 엄마의 새 휴대폰을 이리저리 가지고 놀면서 엄마에게 필요한 기능을 설명해 드렸다. 필요하신 기능이라 봐야 문자 오면 확인하고 간단한 문자를 보내는 정도의 기능이 전부다. 하지만 엄마 말씀이, “난 문자도 안 써. 그냥 통화하면 되잖아. 바쁜데 무슨 문자니?”하시는 게 아닌가.
사실 내 휴대폰 요금제도 제대로 따지고 있는 실정이 아니라 엄마가 어떤 요금제를 쓰는지는 잘 모르고 있다. 그래서 엄마의 통화시간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봤더니 대략 200분. 사실 엄마가 보험아줌마(!)도 아니고 그렇게 많이 통화하실 줄은 몰랐다. 하지만 수영 다니고 교회 다니느라 휴대폰 통화가 많아졌다는 게 엄마의 설명. 그래서 주로 낮 시간에 월 200분 정도 통화를 하신다는 것이다.
내친 김에 동생이 가입한 요금제도 확인할 겸 인터넷을 검색해보기로 했다. 인터넷도 안 쓰시는 분이니 엄마 주민번호 이용해 쇼 회원 가입해 드리고 요금제를 확인했는데, 이번에 구입한 휴대폰이 쇼 3G폰이라서 그런지 그냥 “SHOW 표준”이었다. 과거에는 “스페셜” 요금제를 쓰셨다는데, 그 또한 통신료가 만만치 않았던 듯해서 조목조목 따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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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쓰시던
스페셜 요금제 |
이번에 가입한
쇼 표준요금제 |
검토대상 요금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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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이월 200요금 |
지정번호 할인 |
이마트요금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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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무료통화, 20건 무료문자 제공/ 10초당 38원인 요금제도 |
발신자표시 무료 제공
음성통화 10초당 18원 |
무료통화 월 200분을 제공하고 한 쓴 경우 이월되는 요금제도 |
지정번호 6개에 한해 음성통화 40%를 할인해주는 요금제도 |
평소 이마트를 애용하는 엄마를 위해 고려해본 요금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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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료: 12,500원
발신자표시: 1,000원
통화료: 43,320원 |
기본료: 12,000원
발신자표시: 0원
통화료: 21,600원 |
기본료: 31,000원
발신자표시: 무료
통화료: 200분 무료 |
기본료: 15,000원
발신자표시: 무료
통화료: 21,600원 |
기본료: 13,000원
발신자표시: 무료
통화료: 21,6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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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장기할인/자동이체포함 5,267원 할인 |
잘 모르겠지만 메가패스 결합도 가능 |
초과시 10초당 18원 |
통화중40%가 6명이라고 가정, 3,456원 혜택 |
매월 3,000원 정도의 쿠폰 발생 예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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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53원 |
33,600원 |
31,000원 |
33,144원 |
31,6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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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통화패턴을 분석하면 친구분들이랑 대화(수다?) 나누는 용도로 한 번 통화할 때 통화시간은 예측 불가능 상황! 계가다 음성통화만 평균 200분 정도 쓰신단다(인터넷 확인결과). 그럼 지금까지의 통화요금은? 대략 5만원 수준이었다. 이게 말이 되나?! 직장 생활하는 나도 그 정도는 안 나온다는 얘기에 엄마는 일명 “모르쇠”로 일관하신다. 요금 통지서는 월세 놓는 집으로 들어오고 엄마는 자동이체만 설정해놓고 있었다는 변명만…. 어휴~.
어쨌든 살펴보니 동생이 가입한 쇼 표준요금제가 기존에 쓰던 것보다 훨씬 나았다 5만원대 요금을 3만원대로 절약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내친 김에 이것저것 요금제를 조사해보니 무료이월 200분으로 할 때 31,600원으로 가장 많이 할인 받을 수 있었고 이 가격대의 요금수준을 유지하면서 이마트 쇼핑할 때 필요한 쿠폰을 주는 이마트 요금제도 괜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마트 요금제는 현재 가입된 표준요금제보다 경쟁력이 있는 듯했다. 월 통신료는 비슷한 수준으로 월 3,000원 정도의 이마트 쇼핑쿠폰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마트 요금제는 월 이용료가 2만원 이상이 안 되면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월 1회 발행되는 쿠폰은 그 달에 써야 하지 이월되지 않는 게 흠이라면 흠. 다만 인터넷을 뒤져보니 소급 프로모션이라는 것을 하기도 한다. 가령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안 쓰던 쿠폰을 모두 모아 신년 1월에 한꺼번에 쓰라고 하는 프로모션인데, 이런 프로모션이 종종 있다면 쿠폰만 잘 간수하면 되니깐. 또 처음에는 가입 축하 쿠폰을 주기도 하니깐.
엄마의 뜻도 그러해서 현재 가입된 요금제를 바꿔드리기로 했다. 그리고 이마트 요금제를 쓸 수 있도록 KTF 멤버십카드도 신청했다. 엄마는 요금제도 요금제지만 멤버십카드의 할인혜택에 맘이 기우는가 보다. 가령 아줌마들끼리 자주 다니시는 뚜레쥬르, 크라운베이커리 같은 빵가게에서도 10% 할인혜택 받고 평촌에 있는 찜질방에서 찜질한 후 1층 할리스커피에서 10% 할인받으며 맛있는 커피도 마실 수 있다는 얘기에 솔깃했던 것 같다.
어쨌든 휴대폰도 바꾸면서 요금제를 바꾸긴 잘 바꿨다. 그대로 갔다면 아마 모르는 돈 2만원이 매월 그냥 나갔을 테니 말이다. 2만원씩 1년이면 그게 어디야?! 덕분에 이번 환갑파티에서 12명 분의 뷔페 값은 절약한 셈이 되었다.